오는 8일~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고미경 개인전 '꽃과 사랑'이 열린다.

고미경 작가는 전주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창작민화과에 재학 중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모두 2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제6회 현대 민화 공모전 장려상, 제13회 대한민국 민화 공모전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사)한국민화협회 이사, ‘꽃과 그림 민화’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고미경 작가는 '민화의 현대화라는 요구에 순응하는'(미술평론가, 신항섭)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임모(臨摹)의 수준을 넘어 창의적인 영역으로써 민화를 현대화하는 길로 들어섰다. 즉 작가는 전래의 민화 원작을 카피하는 단계를 넘어 그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이고자 한다. 그렇다고 민화적인 속성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고미경 작가는 민화로서의 여러 가지 조형적인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 소재의 배치 및 구성에서 새로운 관점을 반영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품 중에는 대작이 적지 않다. 이를 통해 대형 화폭을 경영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모란꽃 사랑'을 비롯해 '모란도' 두 폭, 50호 크기 다섯 폭을 이은 '봄 달', '서로 사랑>' 등 일련의 작품을 살펴보면 대형 작품을 다루는 솜씨가 뛰어남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란꽃 사랑'과 '신세계'에서 소재의 배치 및 조합, 구성면에서 대작이 요구하는 기술적인 완성도와 더불어 남다른 조형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고미경 작가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예술적 영감을 받아 작업을 선보였다"며 "이번 전시 '꽃과 사랑'을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들과 소통하며 각자의‘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