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첫 지역 회의가 전북에서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간 전북은 민주통합당 지지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주요현안사업에서 철저히 제외돼 전북홀대론 등이 제기되면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 박근혜 후보가 선전하는 등 과거와 달리 전북도민들의 민심이 예전같이 않아 도민들의 민심잡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 이낙연, 안도현 공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통합당 제4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전북도당에서 열렸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는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과 차별성을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가 출범, 대한민국과 전북 경제를 살릴 것을 공헌하는 등 그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새만금사업의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선언한 것과 달리 "전북이전이 거의 확실시 됐던 LH를 경남에 강탈당하는 아픔을 전북도민들은 겪어야 했으며, 정치인생에 있어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한탄했다.

이어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민주통합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번의 정권을 잡고 선봉에 설수 있었던 것은 전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민주통합당은 남은 두달동안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또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그간 지켜본 문 후보는 민주당의 성과와 경험을 물려받는 적자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변화의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 문 후보이다"면서 전북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전북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솔직한 심정으로 급한 마음에 전북을 방문하게 됐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더욱이 "그간 국정 운영을 하면서 세세하게 살피지 못해 오늘과 같은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다"며 "민주통합당이 부족했던 부문이나 문 후보가 도민들의 기대에 만족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질책을 받을 각오로 전북을 방문했지만 역사속에서 함께 성장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춘석 전북도당위원장은 "4·11 총선 당시 전북에서 7명의 의원을 선출한 것은 전북도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이다"며 또한 "전북발전을 위해 꿈과 희망을 항상 제시했으나 결과론적으로 현실화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간 두 번에 걸쳐 전북을 위해서 무엇을 해줬는지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었다"고 암울한 전북의 현실을 통탄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전북도민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22일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연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