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술관 솔(대표 서정만)에 따르면 2월부터 4월까지 4부에 걸쳐 2023년 전북 서양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속 기획전이 열린다.

작가는 도내 출신 또는 도내에서 활동했거나 도내 미술사에 영향을 미친 작가 위주로 선정됐다. 

한편 전북미술사에서 서양화(유화)는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을 다녀온 유학파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후 도내에서는 사설미술기관인 동광미술연구소를 통해 작가가 육성되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해방 직후 여러 미술 단체가 생겨났으며, 전시를 통해 전북의 서양미술은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미술관 솔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으로 진환의 '구두'를 꼽았다. 

그는 고창 출신으로 홍익대 교수를 지냈다.

이에 의하면 작가는 이중섭을 비롯한 신미술가협회 소속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주의적이고 향토적인 서정성과 민족주의적인 정서를 담은 그림을 그린 작가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함께 활동한 이중섭, 최재덕과 함께 소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특히 작가는 민족의식이 강하고, 화가이자 교육자로 평가받으며 그가 젊은 나이에 사망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확인된 그의 유작은 모두 30여 점에 불과하다.

이 작품은 그의 유일한 유작전인 1983년 신세계미술관 전시 도록에 수록돼 있는 작품으로, 제작시기는 1932년인 것으로 보아 그가 1934년 일본 유학을 가기 전 독학으로 그린 수채화 작품이다. 

미술관 솔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지역 서양화의 시작과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3-285-0567로 하면 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