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소방서(서장 백성기)는 19일 관내 대형 공중목욕시설 6개소에 소방벡(BEK) 150개를 비치하고 축광식 피난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방벡(BEK)은 Bespoke Escape Kit의 이니셜로 공중목욕시설에서 화재발생시 탈출에 필요한 물품을 키트로, 이는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여성 사우나 이용객들이 옷을 챙기다 신속히 피난하지 못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에서 착안해 겨울철 특수시책으로 제작한 것이다.

키트 구성품은 총 6종으로 ▲대피 시 신체를 가릴 수 있는 탈출가운 ▲연기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구조손수건 ▲시야 확보를 위한 미니후레쉬 ▲구조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소리와 빛으로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와 야광봉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손을 보호하는 장갑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소방벡과 함께 연기로 인해 탈출구 확인이 어려울 경우를 위해 바닥이나 벽 하부에 축광식 피난유도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백성기 소방서장은 “이번 특수시책은 시범적 실시다 보니 많은 대상으로 확대하지 못했다”며, “성과를 보고 더 많은 대상에 소방벡과 피난유도선을 설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