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이사장은 비리 은폐와 갑질을 중단하고, 교원의 재임용 탈락 결정을 취소하라”

전국교수노조 한일장신대지회, 전국대학노조 한일장신대지부, 한일장신대 교수협의회, 한일장신대 총동문회 등은 1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는 온갖 비리 의혹이 있는 학교법인 한일신학과, 한일장신대학교, 한일장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대한 강력한 행정·회계를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한일장신대학교 이사회는 지난 2일 재임용 결격사유가 없는 교수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4명의 교원의 재임용을 부결했다. 이는 명백한 교권탄압과 생존권 박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재임용 탈락 사실을 본인들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아 이의신청을 비롯한 모든 기회를 빼앗고 있다. 재임용 탈락 사례가 없는 우리대학에서 이런 초유의 사건은 희생자 전원이 우리대학의 비리의혹에 대해 감사요청을 한 교수노조 지부장과 회원으로서 이사회는 내부 제보자에 대한 부당한 보복인사를 감행한 것이다. 

이어 한일장신대학교는 새로운 총장이 취임한 이후에 전 총장 재임시절 있었던 건물 구입과정의 절차 위반, 외국인 학생 모집 운영 관련 의혹, 교원의 겸직 등에 대해 방송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그 후 대학은 자체 감사를 통해 부당하게 지급한 수당과 법인카드의 개인 유용, 회계 서류의 실종 등의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했으나,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내부 고발자를 색출해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고수해 왔다고 했다. 궁여지책으로 산학협력단장은 전북경찰청에 관련자를 고발했으나 거의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사는 결론조차 내지 않고 지지부진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수사가 시간끌기를 하는 동안 비리혐의 당사자들은 교내에 현수막을 통해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수노조느 지난 10월 13일 교육부에 종합감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사장은 교육부 소명자료를 법인 담당 직원의 결재 과정을 생략한 신뢰 할 수 없는 자료를 교육부에 전달, 총장의 인사권을 침해해 법인 담당 직원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동안에도 이사회는 이미 밝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내부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교직원을 조사하고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왔고, 대학에서 요청한 계약직원의 무기계약 전환 요청을 예산 부족을 이유로 퇴직을 강요해 퇴직시켰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수노조 지회장, 사무국장, 교수노조 회원으로 희생양이 된 재임용 탈락 교수, 교수노조, 직원노조, 교수협의회, 200여명의 운동처방재활학과 재학생, 운동처방재활학과 학부모 그리고 총동문회와 신학대학원 동문회, 그리고 여성동문회는 “전북 경찰청의 지지부진하고 무책임한 수사 행태를 규탄한다”며, 조속한 수사 마무리와 처벌을 요구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