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소방서(서장 백성기)는 목욕탕·찜질방·사우나 등과 같은 대중이 이용하는 목욕장을 운영하는 관계인이 시설 내 ‘비상용 목욕가운’을 비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여성 사우나 이용객들이 옷을 챙기다 신속히 피난하지 못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 목욕장 특성상 복잡한 공간 구조에 대피가 어렵고 욕탕 안에 위치한 사우나실·수면실은 불이 나도 인지 가능성이 낮으며, 통유리 창문은 개방이 쉽지 않아 환기에 어려움이 있어 유사시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

이에 남원소방서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목욕장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목욕장을 운영하는  관계인이 비상용 목욕가운을 업소 내 비치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비상용 목욕가운을 비치하면 신속히 몸을 감싸고 대피할 수 있어, 락커룸에서 평상복을 꺼내 입는 것보다 많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백성기 남원소방서장은 “비상용 목욕가운은 평상복을 입는 시간에 비해 최소 20초 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목욕장 내 가운을 비치하여 화재 시 이용객이 신속히 입고 탈출할 수 있도록 관계인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