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전북도당은 5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유례없는 쌀값 폭락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며, 전라북도의 순세계잉여금 4,000억원을 사용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해달라”고 주장했다.

오은미 의원(순창)는 “농도라고 하는 전북에서 처참하게 농민들이 외면받고 있다. 농민들은 내년에도 농사짓고 싶어서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농업을 유지하고 싶어서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며 “예산이 부족하다. 형평성이 부족하다는 시선에서 농업만큼은 식량 주권 차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오 의원은 “전북도에는 순세계잉여금 4,000억원이 있다”며 “순세계잉여금은 집행부가 필요할 때 쓰는 예산으로 순창에서는 50만원, 김제에서는 100만원 등의 재난지원금 선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전북도당은 “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밥을 굶을 상황이다”며 “농상경위 의원들이 뜻을 모아준 재난지원금 지급이 모든 농민에게 공평하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며 “자신들은 이번 주가 마지막 투쟁의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요구하고 있는 농민 재난지원금이 지워될 수 있도록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종 전농전북도연맹 의장과 오은미 도의원이 쌀값 대책 마련과 농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며 15일째 농성과 5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