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현재 전북지역 자가점유율(67.5%)은 전남(70.7%) 등과 함께 전국 평균(54.2%)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파트 월세비중이 최고 수준을 보였고, 주택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이은모)는 전북지역의 주거현황 및 특징을 분석해 전북지역 특성에 맞춘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전북지역 주거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이란 주제로 조사연구 자료를 작성 발표했다.

자가점유율이 높은 것은 주택보급률이 100%를 상회해 주택의 절대부족이 해소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가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60세 이상 가구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 주로 기인했다.

또 여타 지역에 비해 주택가격이 저렴한 데다 소득대비 주택구입 여력이 높은 것도 자가점유율이 높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주거안정을 주 이유로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이 90%를 상회하는 등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보유에 대한 의지도 전국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특히 임차형태중(전세와 월세) 월세비중(58.6%, 반전세 포함)이 전국 평균(46.6%)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주택 유형별로 단독주택의 월세비중은 여타 시도와 비슷한 수준이나 아파트의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월세거주 비중이 높은 20~30대 연령의 전입·전출 등의 인구이동이 인구규모대비 15.1%(주민등록인구, 2000년 이후 평균 기준)로 비교적 활발하고 장기임대주택(30년 이상)의 재고도 전국평균(4.9%)에 비해 풍부(전북 : 6.1%)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대 가구의 대부분이(74.6%) 월세형태로 주거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과의 월세비중 차이는 30대 가구(전국 41.5%, 전북 : 58.9%)에서 17.5%p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년 이상 된(1990년 이전 건축)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비중이 전체가구의 1/3에 달해 주택 노후화가 높은 수준이며, 반면 2000년 이후 건축된 신축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은 18.1%로 여타 지역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북지역 주택 수는 63만3천호로 전국(1,468만호)의 4% 수준이며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 증가폭이 가구 수 증가폭을 상회하면서 2005년 103.0%에서 2010년 107.4%로 확대됐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