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교조 전북지부, 전공노 전북교육청지부 등 도내 9개 단체는 8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모든 교육단체와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먼저, 이들은 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안 추진이 비민주적으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싸움’이나, ‘세력다툼’으로 비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필요한 갈등은 사전에 아무런 설명이나, 의견수렴 과정 없이 조직개편안을 추진한 전북교육청의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영남대학교가 수행했다던‘전라북도교육청 조직진단 및 개편방안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 없고, 더군다나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했는데도 보고회조차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형식적인 의견제출 기간이 끝난 후 전북도의회가“교육단체들과 소통하지 않았다”고 전북교육청을 질타하자, 10월 27일 부랴부랴 교육단체 대표들을 모아놓고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정원 조례’에서 일반직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개방형 임기제가 늘어나는 것 때문에 벌어진 착시현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럼면서 "교육연구·교수학습활동 지원, 교육정책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 교육연구정보원장을 외부인사로 하겠다는 것은 쉽사리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다. 이를 포함 현재 존재하는 모든 개방형 직위에 대한 적합성 여부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교육주체들과의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던 점, 입법예고 기간이 짧고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점, 각 과와 팀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는 점, 연구용역의 결과 보고도 다뤄지지 않은 점 등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전북교육청은 이번 조직개편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전라북도 교육자치법규안 입법예고에 관한 조례’를 언급하면서, "입법예고에 대한 의견제출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0일 이상으로 하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 조례에 대한 대한 의견제출은 단 6일간 진행됐으며, 심지어 일선 학교와 소속기관에는 공문 시행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