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 국내연수가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눈먼 예산은 일단

쓰고 보자는 심사인 것 같다. 그러나 의원들의 관광성 외유에는 군민 혈세가 낭비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 21일 완주군의회(의장 박종관)가 2박3일 일정으로 총 9명의 의원과 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의회직

원 7명이 1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광양시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를 놓고 의회는 연수목적을 의원간 의정활동의 화합도모 와함께, 2012 여수세계박람회 운용실태와 비

교시찰 및 벤치마킹이라 밝히고 있다.

 

하지만 보통은 연수 일정에 앞서 계획을 잡고 세부일정을 조율해야 마땅하지만 광양시로 연수를 떠난다

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어 관광성을 짙게 한다.

 

이를테면 연수원 교수를 초청해 전북도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도 이해못할 예산을 지출하

면서까지 연수 첫날 전남 광양에 소재한 P호텔에서 연수를 해야만 했는지 군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그것이다.

 

더욱이 완주군민 대다수는 농민이다. 5월 농번기철과 맞물려 눈코 뜰새 없이 바쁜시기에 “한가하게 집

단으로 관광성 연수를 슬그머니 다녀온 것은 군민을 무시하는 행태다”며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

 

여기에다 혈세를 집행한 의회가 연수 계획과 일정을 홈페이지 등에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의원들의 연수보고서 열람까지 까다로워 군민과 언론의 감시기능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한술 더 뜬 의회 소속 공무원들의 태도도 볼썽 사납다.

 

“담당공무원이 없어요. 컴퓨터 아이디 몰라서 요청한 자료공개가 곤란하다. 담당공무원이 아파서 병원

에 갔다” 등을 내세운 변명은 이번 연수의 진정성을 의심케하기엔 충분했다.

 

뿐만아니라 완주군의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같은 국내,외 연수 일정이 일부 공개되지 않아 외유성 또

는 관광성연수라는 논란이 일어 왔다. 그럴때마다 이를 묵살하고 `묻지마’라는 식의 연수를 강행 해왔

다.

 

일견 군의회는 주민들을 대표해 집행부에 대한 예산낭비의 견제 감시활동으로 주민 혈세를 정당하게 집

행토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런데도 의원들 스스로 애매모호한 명분을 내세워 예산을 낭비하고 있으니“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또 이상하리만큼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게 '완주군

의회'라는 일반적인 견해는 분명 잘못됐다. 이젠 군민들의 충고에 귀 기울일때도 됐지 싶다.

 

표를 먹고 사는 군의원들에 대한 역견제는 결국 군민들의 냉혹한 심판으로 연결된다. 이 또한 머지 않

았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다.

/지방부 완주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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