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은 노동조합을 존중하고, 즉시 면담에 응하라.”

전교조 전북지부는 17일 도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후보 시절 약속한 교육정상화 5대 요구안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불통교육감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의 말문을 열었다.

특히 이들은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취임하면서 독선과 불통의 전북교육을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으로 바꿔놓겠다고 약속했지만, 유독 전교조 전북지부와의 공식 면담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을 관할한다. 실행 주체는 교육 현장 최전선의 교사들”이라면서 “전교조 전북지부는 규모나 역사 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교원노조다. 제일 먼저 소통하고 협치해야 할 파트너“라고 밝혔다.

전북지부는 이 자리에서 “여러 관계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감 만남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12일 국정감사가 열린 전남대에서 우연히 교육감을 마주친 자리에서 왜 만남이 이뤄지지 않으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왜 만나느냐”고 답했다는 것. 

이어 이들은 “서 교육감은 후보 시절인 4월 전교조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 요구였던‘교육정상화 5대 요구안’을 당선 즉시 이행하겠고 약속했지만, 5대 요구안 내용이 백서에 제대로 담기지 못했다”면서 “결국, 4월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6개월 동안 애타게 기다리며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은 후보 시절 약속한 5대 요구안을 정책업무협의회 안건으로 제출하라는 답을 내놓고 있다. 정책업무협의회는 현장의 요구를 새로운 안건으로 담아 협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미 당선 즉시 책임있게 이행하겠다고 한 약속만큼은 세부 계획만 내놓으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부는 “전교조의 끈질긴 투쟁으로 보결전담인력이 확보됐고, 또 돌봄 업무를 이관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면서 “교육감이 약속만 지키면 됨에도 대화를 피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