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순창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떠난다”며 “민주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 순창군민 후보로 출마해 당당히 군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민주당 전북도당의 컷오프(공천배제)와 중앙당 재심위원회의 재심신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 예비후보는 “진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왔던 공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오직 과만 평가하는 이번 공심위의 결정에 대해 서운함을 금할 길 없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지난 10년간 몸 담았던 민주당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을 군민 여러분께서 이해와 용서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순창군 총괄선대본부장의 직책을 맡아 새벽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해가 지는 저녁까지 곳곳을 누비고 외쳤다”면서 “그 결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최고 득표를 얻었고, 전북도의원 재임기간 정당공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대표로부터 2차례에 걸쳐1급 포상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명한 것은 KBS·전북일보, 전주MBC·JTV전주방송·전라일보·전북도민일보 여론조사에서 50%가 넘었던 1위 후보 최영일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오직 정성적 평가에 의한 결과다”라며 “심정이 찢어질 듯 아팠고 괴로웠다. 반드시 군민의 선택을 받아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순창 군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내내 여러차례 울먹이며 “한 번의 실수가 용서는커녕 평생 빠져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갇혀버리게 됐다”면서 “무소속 군민후보로 나서 당이 아닌 군민들의 평가를 받은 뒤 꼭 선택을 받아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영일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겠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민주당의 최영일이 아니어도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노력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비록 어렵고 힘든 길일지라도 이번 기회에 꼭 기득권의 폐해와 분열, 그리고 독식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겠다”면서 순창개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