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지구촌 경제 전쟁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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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 MIT대 서로우 교수는 지금의 세계 경제 환경은 심한 경제 지진과 화산폭발의 연속일 정도로 급변하고 있으므로 옛날식 기업 이론이나 한국의 재벌정책 모두 크게 바뀌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지구촌 경제전쟁 시대에서 국내시장만을 기준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는 세계 전체시장을 놓고 볼 때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한국같은 나라에는 없고 미국의 대형 항공사나 첨단산업 관련회사 등 극소수 뿐이라고 했다.
서로우 교수는 또 지금은 경제전쟁 시대이므로 옛날 자유무역 시대에 주 되었던 기업형태도 크게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금 지주회사의 부할도 거론하고 있으며 미국도 독점 금지법 (우리의 공정거래법에 해당)의 운영 방향을 크게 바뀌고 있다.
즉 동업자간의 담합을 막는 정도이며 수직적 또는 수평적 결합. 말하자면 문어발식 확장도 묵인한다는 것이다. 무역 전쟁에서 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듯이 정보화 사회에서 특히 경제 정보가 극히 중요하다.
그런데 전 세계 대상의 각종 정보 수집이나 활용에 있어서는 단독 기업보다 기업 그룹이 월등히 낫다. 제품의 마케팅. (marketing) 경영·자본 및 자원동원 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탠포드대 밀그림과 로보츠 교수는 한국과 일본식 기업그룹의 장점을 최근 저서 에서 크게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다각화와 그룹화 및 네트워크 (network)화는 세계적 추세이다. 어느 기업가는 죽자사자 노력하여 회사 수를 늘리면 문어발식 확장이라 하고 빨리 성장하면 경제력 집중이라고 비난하니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기업그룹의 주력업종이나 전문화 정책도 개별기업의 경우와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은 전문화를 아주 잘하는 것이 중요하나 이들이 모두 모여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orchestra) 에서는 종합화와 협동이 결정적으로 중요함을 강조 하고 있다. 수백개의 회사를 거느린 그룹에게 개별회사 처럼 소수업종 전문화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공산주의가 사라지고 자본주의 체제간의 경쟁이 본격화 하고잇는 지금은 무엇보다 세계적인 대기업 특히 국제연합 공식용어로 TNC라고 하는 초극적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지구상에는 3만5천여개의 TNC가 그야말로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TNC는 세계 각국의 노동자를 착취하고 빈부차를 늘리는 존재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선·후진국이나 국제연합 할 것 없이 이를 많이 갖고 잘 키우는 것이 경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하고 있다.
미래의 기업조직 형태는 많은 외국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복합 TNC집단' 이라고 한다. 일본의 어느 종합상사는 자회사를 1천 개이상 거느리고 있다. 이를 선단 (船團)식 경영이라고 배척할 것이 아니다. 세계 6대 종합상사와 6대 은행을 회원사로 거느린 10대 기업집단을 가진 일본의 국제 경쟁력이 강하게 되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엔고 시대를 맞아 산업과 경제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로서는 재벌정책의 세계화가 긴요하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최대의 2조1천억원의 단기 순 이익을 냈다.
그런데 문제는 우선 재벌의 공식정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그룹을 옛날 일본의 '자이바스 (財閥)' 와 같이 보는 이도 적지 않다. 우선 일본 재벌의 정의부터 보면 일본 강담사 (講談社)사전은 재벌을 폐쇄적인 동족의 지주회사를 바탕으로 그리고 강력한 금융자본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산업을 거느리고 거대한 콘체른 (Konzern)을 형성한 일족 또는 그 지배하의 콘체른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정의이다. 한국의 2대그룹인 삼성과 현대그룹 소속 5백여개 기업체의 1년 총 매출액은 일본의 큰 종합상사 하나의 규모보다 작다고 한다. 한국그룹은 앞으로 많이 성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방 66주년을 맞이하여 일본색이 짙은 재벌이란 말을 정부 차원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책 담당자는 우리 공정거래법 상의 공식용어인 기업집단 또는 대규모 기업집단 이란 말을 써야 한다. 러시아나 중국은 물론 전세계 후진국 들이 모두 한국 모델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만이 기업 집단의 문제를 크게 부각 시키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물론 중소기업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기업 집단의 문제가 적지 않다거나 덮어 두자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기업 집단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가급적 조용히 체계적으로 줄여 가자는 것이다.
허성배/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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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구촌 경제전쟁 시대에서 국내시장만을 기준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는 세계 전체시장을 놓고 볼 때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한국같은 나라에는 없고 미국의 대형 항공사나 첨단산업 관련회사 등 극소수 뿐이라고 했다.
서로우 교수는 또 지금은 경제전쟁 시대이므로 옛날 자유무역 시대에 주 되었던 기업형태도 크게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금 지주회사의 부할도 거론하고 있으며 미국도 독점 금지법 (우리의 공정거래법에 해당)의 운영 방향을 크게 바뀌고 있다.
즉 동업자간의 담합을 막는 정도이며 수직적 또는 수평적 결합. 말하자면 문어발식 확장도 묵인한다는 것이다. 무역 전쟁에서 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하듯이 정보화 사회에서 특히 경제 정보가 극히 중요하다.
그런데 전 세계 대상의 각종 정보 수집이나 활용에 있어서는 단독 기업보다 기업 그룹이 월등히 낫다. 제품의 마케팅. (marketing) 경영·자본 및 자원동원 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탠포드대 밀그림과 로보츠 교수는 한국과 일본식 기업그룹의 장점을 최근 저서 에서 크게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다각화와 그룹화 및 네트워크 (network)화는 세계적 추세이다. 어느 기업가는 죽자사자 노력하여 회사 수를 늘리면 문어발식 확장이라 하고 빨리 성장하면 경제력 집중이라고 비난하니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기업그룹의 주력업종이나 전문화 정책도 개별기업의 경우와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은 전문화를 아주 잘하는 것이 중요하나 이들이 모두 모여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orchestra) 에서는 종합화와 협동이 결정적으로 중요함을 강조 하고 있다. 수백개의 회사를 거느린 그룹에게 개별회사 처럼 소수업종 전문화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공산주의가 사라지고 자본주의 체제간의 경쟁이 본격화 하고잇는 지금은 무엇보다 세계적인 대기업 특히 국제연합 공식용어로 TNC라고 하는 초극적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지구상에는 3만5천여개의 TNC가 그야말로 무한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TNC는 세계 각국의 노동자를 착취하고 빈부차를 늘리는 존재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선·후진국이나 국제연합 할 것 없이 이를 많이 갖고 잘 키우는 것이 경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하고 있다.
미래의 기업조직 형태는 많은 외국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복합 TNC집단' 이라고 한다. 일본의 어느 종합상사는 자회사를 1천 개이상 거느리고 있다. 이를 선단 (船團)식 경영이라고 배척할 것이 아니다. 세계 6대 종합상사와 6대 은행을 회원사로 거느린 10대 기업집단을 가진 일본의 국제 경쟁력이 강하게 되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엔고 시대를 맞아 산업과 경제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절호의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우리로서는 재벌정책의 세계화가 긴요하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최대의 2조1천억원의 단기 순 이익을 냈다.
그런데 문제는 우선 재벌의 공식정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그룹을 옛날 일본의 '자이바스 (財閥)' 와 같이 보는 이도 적지 않다. 우선 일본 재벌의 정의부터 보면 일본 강담사 (講談社)사전은 재벌을 폐쇄적인 동족의 지주회사를 바탕으로 그리고 강력한 금융자본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산업을 거느리고 거대한 콘체른 (Konzern)을 형성한 일족 또는 그 지배하의 콘체른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정의이다. 한국의 2대그룹인 삼성과 현대그룹 소속 5백여개 기업체의 1년 총 매출액은 일본의 큰 종합상사 하나의 규모보다 작다고 한다. 한국그룹은 앞으로 많이 성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방 66주년을 맞이하여 일본색이 짙은 재벌이란 말을 정부 차원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책 담당자는 우리 공정거래법 상의 공식용어인 기업집단 또는 대규모 기업집단 이란 말을 써야 한다. 러시아나 중국은 물론 전세계 후진국 들이 모두 한국 모델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만이 기업 집단의 문제를 크게 부각 시키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물론 중소기업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기업 집단의 문제가 적지 않다거나 덮어 두자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기업 집단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가급적 조용히 체계적으로 줄여 가자는 것이다.
허성배/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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