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동안의 전북 수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됐다.

 내년에는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는 "올해 전북 수출은 지난 11월까지 94.4억 달러를 기록해 이달에 수출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고 24일 전망했다.

 전북지부가 이날 발표한 '전북 무역 2010년 평가 및 2011년 전망'에 따르면, 전북 수출은 올해 100억 달러를 넘어서고, 2011년에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12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분석은 11월 중 전북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2.3% 증가한 9억407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09년 8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전북수출이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수출 회복과 선박의 신규 수출, 그리고 '08년부터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원료, 반도체의 수출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대중국수출이 정밀화학원료의 수출 증대로 인해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러시아, 독일, 대만 등 전북도의 10대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도 모두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한편, '11년에는 수출이 또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기 회복세의 둔화, 원/달러 환율의 하락기조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의 경쟁력 향상, 신흥시장의 성장세 지속, 한미 FTA와 한EU FTA 발효로 인한 거대시장 선점효과 등에 힘입어 큰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3년안에 수출 2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하지만, 관계 기관과의 튼튼한 공조체제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북 수출이 올해 정말 큰일을 해냈다"며 "올해의 이 같은 기념비적인 성과는 전북 경제가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향후 대한민국의 중심, 동아시아의 중심으로 가는데 있어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3년안에 2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위해 기업들은 해외시장개척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지자체, 수출 유관기관은 상호 공조해 수출기업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원루프(One-roof)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