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수와 운전면허취득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반해, 도로 연장과 국민의 교통질서의식은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극심한 교통 혼잡과 수많은 교통사고를 겪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여건상 자동차 대수에 비례해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대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가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운전한다면 차량의 흐름은 더욱 엉키고 혼잡해 질 것이다. 예를 들어 전방교차로가 상당히 혼잡한 상황에서 이번 녹색신호에 들어가 봤자 교차로를 통과할 것 같지 못할 상황이다.

운전자라면 “녹색신호니깐 진행한다”라는 것과 “어차피 이번 신호에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니 다음 신호에 가야겠다”라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만약 신호 주기의 한번을 기다리지 못하고 전자처럼 진행한다면 녹색신호에 진입은 했지만 아마도 교차로를 빠져나가지 못한 채 신호가 바뀌게 될 것이다. 다음 신호 운전자는 어떻게 할까？

교차로에 당신이 막고 서 있으니 그 차를 피해 곡예운전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운전자들의 표정을 보면 저절로 얼굴이 붉어지고 미안한 마음이 생기게 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서로 먼저 가겠다고 해 자칫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차량정체는 더욱 심각해진다. 나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많은 사람도 시간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전방상황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녹색신호라 할지라도 정지선에 서 있는 것이 훨씬 빨리 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지선만 잘 지켜도 정체의 20%는 해소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법규를 위반하면서 얻는 이득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하나의 신호를 무시해 그 교차로를 통과해도 사실 2분 먼저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다음 교차로 혹은 그다음 교차로에서 신호가 걸리게 돼 있다.

“5분 먼저 가려다가 50년 먼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운전자들은 운전대만 잡으면 조급해지는데 몇 분 먼저 가려다가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운전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벌금부여, 벌점, 면허 정지 혹은 취소처분도 받게 된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하겠는가？ 마음의 여유를 갖고 타인을 배려하며 운전하는 것은 시간의 손해가 아닌 나의 안전과 행복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을 하고 안전운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