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보아 등을 매니지먼트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들과의 전속 계약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SM과 공정위는 “SM이 소속 연예인·연습생과 불공정한 전속계약 체결과 관련, 자발적으로 시정한 점을 감안받아 공정위로부터 경고조치됐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는 SM이 연습생과 일률적으로 계약을 3년씩 연장할 수 있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SM은 연예인·연습생과의 전속계약 기간을 ‘계약체결일로부터 13년’ 또는 ‘데뷔일로부터 10년 이상’으로 정했으나 최근 ‘데뷔일로부터 7년’으로 자진해서 시정했다.

 또 계약해지 시 ‘총투자액의 3배, 잔여계약기간 동안의 일실이익의 2배를 배상한다’는 조항을 ‘계약해지 당시를 기준으로 직전 2년간의 월평균 매출액에 계약 잔여기간 개월수를 곱한 금액으로 배상한다’고 변경했다. 이와 함께 SM이 일방적으로 스케줄을 정하도록 한 조항은 연예인들이 언제든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SM이 부당한 요구를 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SM은 “연습생과의 일률적 추가 연장계약에 대한 공정위의 시정조치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며 “공정위와의 협력을 통해서 더욱 발전된 계약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M은 그룹 ‘동방신기’ 출신인 그룹 ‘JYJ’ 멤버 시아준수(23), 믹키유천(24), 영웅재중(24)과 전속계약 분쟁 중이다. 앞서 시아준수 등 3명은 지난해 7월 SM를 상대로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 팀을 탈퇴했다.

 이날 공정위의 결정은 이 법정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