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의회는 지난 19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문화유산 등재를 둘러싼 최근 지역사회의 논란에 대해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시 의원들은 최근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기문’용어 삭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에 대한 시의 입장을 들었다.

이는 최근 남원지역 시민단체들이 남원지역 가야 유적을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인 ‘기문’으로 비정했다는 점에 대한 문제제기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박승용 문화예술과장은 “등재추진은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서 주도하는 과정이며, 그 학술팀에서 국내외연구를 종합하여 주도적으로 등재신청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명칭 사용의 적절성 여부는 학문적 영역으로, 행정에서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며 선을 그으면서 시민사회가 ‘기문’ 명칭 사용반대 의견을 제출한 만큼, 관련 자료를 학술팀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양해석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양직공도 등 관련 문헌 증거들을 살펴봐도 ‘기문’이 사용될 근거가 빈약하다.”며 시에서 시민들에게 설득력있는 자료를 제시하거나 토론의 기회를 만들 것을 해결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양희재 의장도 현재 단계에서 수정이 가능여부를 질의했으며, 이에 대해 현재는 가능하지 않다는 답변에 “그렇다면 시에서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가야고분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는 지난 1월에 제출되어 3월에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바 있으며, 올 하반기에 현지실사를 거쳐 내년 7월 등재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