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2년도 향토산업육성 지원대상을 30개 향토자원을 선정했는데 우리 전북은 고작 2개 자원만 선정됐다. 김제시의 '지평선 국산밀 명품화사업'과 완주군의 '완주 당조고추 NEO산업화사업'이 그것이다. 전국 최하위의 성적이다.
이번 선정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의 향토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사업공모를 실시, 전국 63개 시-군에서 총 72개의 사업을 응모한 것을, 대학 및 연구기관 등 민간전문가로 실무평가단을 구성해 최종 심의를 거쳐 30개 사업을 고른 것이다. 그 결과 우리완 달리 전남은 6개, 강ㄷ원-충남-경북은 각각 5개, 경남은 3개 사업이 선정됐다. 다른 것은 몰라도 농업관련 향토산업이라면 전통 농도인 우리 전북이 다수를 차지함이 마땅한데, 이런 참담한 결과라니, 우선 말문이 막힌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어촌지역의 특색있는 농수산물을 포함, 다양한 유무형 향토자원을 발굴해 이를 바탕으로 1-2-3차 산업을 연계시켜 말 그대로 향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 중차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 여기서 마저 타 지역에 밀리다니, 도대체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게 뭐란 말인가. 정말 그런 자원이 없어선가, 아니면 관심 밖으로 준비 소홀결과란 말인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이 안된다.
일단 농립수산식품부의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총 30억원의 지원금 외에도 사업의 특성에 따라 제품 및 브랜드 개발이나 마케팅, 그리고 뭣보다 향토자원의 지적재산권화 등 소프트웨어 분야와 시설과 장비 등 하드웨어 분야에 대해 단연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런데 전통 및 정통 농도를 자처하는 우리 전북에서 고작 2개 사업만 선정됐다니, 아무튼 보통 실망이 아니다. 있는 것이라도 잘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잘하는 일임을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