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질서가 존중돼야겠다. 질서가 있으리라 믿었던 축제의 장소에서도 질서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문란한 현장이 하나 둘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줄서기도 엉망이고 주차 매너도 엉망이다. 그리고 교외의 변두리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관광철 행락객이 지나치는 숲길에 녹슨 가전제품이며 건축 폐기물이 무단으로 투기돼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질서가 아쉽다. 약속을 실천하자고 합의한 그 약속들을 지키지 않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질서를 무시하는 이들이 늘고 있음은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명승지에도 휴지며 과자봉지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니 말이다.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지자체에서 어떻게 해야겠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처신해도 별 문제 없겠지’라고 믿는 가장에게 주고픈 말이 있다. 못된 심보를 착하게 고쳐먹고 제발이지 자녀교육 좀 똑바로 하라는 지적이다. 질서를 업신여기면 자기 가족도 금세 피해를 본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가장들은 그 동안의 행동을 돌아보아야 한다.
요즘 하루가 멀다고 전국적으로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중에 산불도 잦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다. 입산할 때는 화기를 놓고 가야 함에도 그 약속을 무시하는 이들이 있다니 한심스럽다. 지난번에 남원시 대산면의 풍악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다만 해괴할 뿐이다. 방화가 아니라면 밤중에 산불이 나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공공질서 지키기는 시민 개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전주시와 부안군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시내버스 문제가 장기간 두통거리가 되고 있음에도 팔짱만 낀 채 방관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은 공공질서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탓이다. 조금이라도 미안해하는 마음이 있다면 정녕 이럴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