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기 시인이 제22회 한국창작문학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오 시인의 독창적인 창작기법을 높이 평가해 김종상 심사위원장(시인.아동문학가) 등 심사위원 전원 합의하에 그의 작품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그의 시 세계는 풍부한 시적 감성을 기반으로 해 자연을 노래하고 있으며, 그 자연물을 바라보는 혜안은 순수성과 서정성을 겸하면서 섬세하면서도 예리한 독창성이 돋보인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시적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오병기 시인이 추구하는 예술세계라 할 수 있다.

또한 오 시인의 자연친화는 생명존중의 발로이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상이다.

'어느 여름날'에서는 섬진강가의 꽃과 나무를 시인의 가슴으로 품는 정취를 표현하면서 자신도 별빛이 돼 환상의 세계를 찾아가고 있다. '산길'에서는 그 길을 걸으며 계절의 순환을 의식하고 온갖 꽃들의 소리는 시인의 가슴에 종교적으로 승화돼 들리고 있다.

이처럼 오병기 시인의 시편들은 순수성을 바탕으로 한 자연친화사상과 생명존중사상 이라는 두 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김병렬 심사위 간사(시인.문학평론가)는 "전 세계가 코로나로 한 해를 보내고 새로 봄을 맞이했다"며, "올해는 코로나가 물러가서 우리 모두가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간사는 "이번 '한국창작문학' 봄호는 제22호의 제호로 상재하게 됐다"며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손옥자 선생님, 본상을 수상한 오병기 선생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병기 시인은 한국미술협회 중진 화가로서 국내 각종 미술행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년 여를 제간 종합문예지 '한국창작문학'의 표지화를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본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