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완주군의회(의장 박종관)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웅배) 2010년 행정사무감사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마지막으로 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보다 더욱 완숙미 넘치는 감사가 됐다는 평가다.
이는 질의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 대비, 예산·결산 심의 기법, 행정감사 기법을 의원 직무연찬회 등을 통해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의원들이 각 지역의 현안을 ‘내 집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어, 질의에 답변하는 관련 공무원들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송곳 질의에 완주군 공무원들의 답변도 만만치 않았다. 완주군의 현안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업무에 정통했기 때문인지, 완주군의 현실과 사실에 근접하는 답변이 끝없이 이어졌다.
따라서 이번 감사는 완주군의 미래발전을 위해 ‘한단계 업 그레이드’ 시켰다는 군 안팎의 평가를 받았다.

▲의원들 송곳 질의, 진검 승부 펼쳐져
제6대 완주군의회에 2선으로 입성한 송지용(가선거구, 삼례,이서)의원, 김상식(라선거구, 고산 6개면)의원, 정성모(나선거구, 상관, 소양, 구이)의원은 ‘파워빌리지 운영 및 지원 실태’ ‘수해복구 보완책 및 미비점’ ‘청사매각의 용역과 진행 상황’ ‘기업체의 체납세 징수 실태’ ‘군금고 선정과 순세계잉여금이 1,500억원으로 늘어난 것에 대한 사업추진 문제점 지적’ ‘관외업체 수의계약 적정성 여부’ ‘테크노밸리로 인한 지방채 발행 과다 문제점 지적’ 등 완주군 각 실/과/소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관록이 묻어나는 깊이 있는 질의로 답변자들의 진땀을 빼기에 충분했다.
특히 지방채 과다 발행으로 내년 완주군 부채가 886억원으로 늘어난 경위와 의회 의결없는 지방채 발행은 잘못된 점을 지적함에 따라 답변 공무원을 옴싹달싹 못하게 해 감사가 끝나는 6일까지 감사장 분위기를 오직 진실만이 존재하는 질문·답변의 장으로 만들어내는 첫 포문이 됐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답변자들의 진실 이끌어내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조정석(라선거구/고산 6개면), 이재만(라선거구/고산 6개면)의원과 화폭에 그림을 그리듯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감사장을 이끈 이향자(비례대표)의원은 ‘만경강 생태지구의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의 관리 실태가 부실, 이에 따른 축사밀집지역의 분뇨처리 현실화 촉구’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없는 지역의 쓰레기 처리 방안’ ‘재난대비 비상약품 사용가능여부 문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인구유입은 어떻게’ ‘관내 장애인업체에 수의계약을 한건도 안주는 이유’ ‘장선천 수해복구 미비점과 주민 불만 이유’ 등 군 소유 토지 무단점유 실태 등을 집중 질의하며 관계 공무원들의 답변을 하나도 빠짐없이 조목조목 따져,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초선의원들, 명석함과 순발력으로 감사장 압도
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해 그동안 갈고 닦은 칼을 마음껏 휘두른 박재완(다선거구/봉동,용진), 송현중(나선거구/상관,소양,구이) 두 용장은 완주군 읍/면의 세세한 현안까지 짚어내면서 마지막까지 답변 공무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박재완, 송현중 두 의원은 KIST분원 토지보상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산단 업체 지역농산물 판매 방안, 신리 도로관리사업소 순창 이전으로 인한 지역경제 타격, 대책 촉구, 완주산단 주거지역 악취와 소음 대책, 관내 노후된 다리 철거 대책 등을 질의하며 향후 완주군 의회를 이끌어갈 제목임을 이번 감사에서 여실히 드러냈다.

▲‘막힘없는 답변’완주군 공무원, 업무의 연장선
이같은 의원들의 집중공세에 완주군의 좌장격인 김성수 기획실장의 용병술도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실장은 관록이 말해주듯, 각 실/과/소의 과장들과 완주군 현안에 대해 숙의하고 속속들이 파악, 연일 의원들의 송곳같은 질의가 쏟아지는데도 막힘없는 답변으로 응수해, 역시 항상 준비되어 있는 완주군 공무원들이라는 평가를 이번 행정 감사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의회 직원 일심단결, 감사준비 철저
이번 행정감사를 무사히 마친 숨은 공로자는 누가 뭐래도 완주군의회 한진수 과장과 15명의 직원이다.
이들은 의원들의 질의자료를 챙기는 것은 물론 하루 하루 감사일정을 꼼꼼히 살펴 아무 하자 없이 일정을 마무리시켰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감사전 의원들의 감사 준비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한편 의원연찬회를 개최하는 등 연일 밤·낮 없이 뛴 결과, 의원들이 군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무난히 완수하게 된 숨은 공로자로 인정받았다.  /완주=김귀만 기자

<행감 특별위 박웅배 위원장 인터뷰>

“지역발전  위해  더욱  노력할  것”

“완주군 의원과 각 실/과/소 공무원들이 완주군 현안 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과 토론을 통해 완주군 미래 발전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제6대 완주군의회가 출범하면서 처음 시작된 2010년 완주군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박웅배(사진) 위원장은 이같은 소감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감사는 형식적이고 일상적인 감사를 떠나 완주군의 미래발전 대안제시, 진솔한 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각 의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이 결과 몇가지 문제점 등에 대해 의원들과 공무원간의 설전이 오가는 등 아주 바람직한 행정감사가 됐다”고 자부했다.
이번 감사를 위해 박 위원장을 비롯, 의원들은 감사 1달여전부터 의원연찬회를 개최해 감사기법을 익히는 등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유독 행사가 많은 가을철임에도 불구, 의원들은 행사에 참여치 않아 일부 지역구 주민들의 쓴소리도 들어야 하는 고초도 겪었다.
이같은 노력결과 무사히 감사를 마쳐 완주군의 미래 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박 위원장은 “이번 행정감사를 계기로 완주군 제 6대 의회 의원들은 완주군의 발전을 바라는 8만4000여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나머지 의정활동을 완주군과 지역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면서 군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완주=김귀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