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왜 그럴까요

세상을 심판하리라

주께서 돌아오라 택한 백성을 부르시는 

주님 사랑의 음성은 아닌가요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니

고난과 슬픔에서도 주를 사랑하고

동행하며 살다가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고

본향을 소망해야지 -‘왜 그럴까요’ 일부분 (김영석, 위의 책, 164쪽.) -

시인은 ‘왜 그럴까요?’라는 질문의 형식으로 매연을 구성하고 있다. 운율을 형성하기 위한 기법이라기보다는 믿음에 대해 경이로움을 간직하길 위한 표현으로 판단된다.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고’, ‘화산으로 큰 산이 녹으며’, ‘큰불로 산불이 나고’, 바다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는 엄청난 사실이 그분만이 할 수 있는 자연의 이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다. 

왜일까요? 세상을 심판하시는 주님께서 택한 백성을 돌아오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이 아닌가요? 처럼 문답법과 설의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주님의 발걸음 소리와 경고의 나팔 소리를 듣고 ‘예비하는 자는 복되도다’ 하신 우리의 피난처이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어떤 고난과 슬픔에서도 주님을 사랑하고 동행하며 살다가 이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고 본향을 소망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믿음에 대한 실천을 강조하며 살아온 시인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끝>

박여범 / 용북중학교 교감·시인·문학박사·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