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의 발전을 위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SOC 사업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돌아가는 것을 보니 답답해서 하는 말이다. 향토의 발전을 말로만 소망해서는 안 된다. 항만이며 공항이며 철도 등 주요 교통망 확충사업에서 이쪽 지역이 모조리 소외되고 있다. 이게 오늘날 고장의 현실이다. 전북 푸대접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정부의 최상위 계획에서 계속 관심사 밖으로 밀려나 있으니 황당하다.
황당하다는 발언에는 그 이유가 없지 않다. 정부가 도민을 대함에 있어 표리가 부동하기 때문이다. 만나서는 발전을 바란다며 민심을 달래다가도 정작 실무에 임해서는 그 덕담을 먹어버리고 있다. 그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인데 그만하면 됐다는 것인지 전북을 매번 제외시키고 있는 것이다. 섭섭지 않게 해주겠다던 말들이 도대체가 신용이 없다.
저번에 국토해양부가 교통망 확충 계획에서 이쪽을 제외시킨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전북의 교통망을 낙후된 상태로 두겠다는 심사가 너무 노골적이다. 교통망 확충 계획은 20년마다 수립되기 때문에 그 세월만큼 향토의 발전이 더디게 됐다. 나중에 필요해지면 계획이 수정되기도 한다지만 그 수정계획에 미련을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행태가 미덥지 못한 까닭이다.
전북은 모든 것이 다른 지자체들과 비교하여 한참 뒤져 있다. 오히려 도세가 약한 지역에게마저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니 불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이 약속됐어도 실제 추진을 보려면 백년하청일 때가 많은데 교통망 확충사업은 고려의 대상에서부터 아예 빠져 있다. 이건 가만히 앉아서 두고 볼 일이 아니다. 전북도는 고장의 미래를 위해서 SOC 사업의 필요성을 치열하게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