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여성 또는 남성과의 국제 결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사기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자칫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제 결혼의 대부분은 배우자를 구할 수 없는 농촌 지역의 남성 또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서민 계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국제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제 결혼이 증가하고, 다문화 가정 에 대한 사회적 배려로 인해 국제 결혼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면서 해외로 배우자를 찾으러 나서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를 이용한 범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어 어렵게 용기를 낸 농민과 서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국제 결혼의 대부분은 결혼중개업체의 주선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돈벌이에 급급한 중개인들이 중개업체 중개 국제결혼을 금지한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중국 등의 여성들을 소개하여 신부감을 데리러 간 남성이 현지에서 체포되고, 벌금까지 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제 결혼으로 인한 피해는 그들에게 있어 결코 적지 않은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이르는 정신적인 충격과 피해, 그리고, 매매혼과 인신매매로 오해받아 실추되는 국가적 위신에 이르기까지 결코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정부에서는 2007년 12월 “국제결혼중개업에대한 법률”을 발효하여 허위정보를 내세워 국제결혼을 중개하였을 경우 벌금과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감독하고 규제할 정부 차원의 기구가 없어 법이 제 효과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기 피해 사례와 자국민의 보호 차원에서라도 이제는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할 기관을 마련하거나 외국인 배우자를 만나면서 발생하는 피해나 고충을 해결하고 상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배려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사회적 편견이 줄었다 해도 해외로 결혼 상대자를 찾으러 나간다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아마도 오래고 힘든 결정과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 대부분이 순박하고 선량한 우리의 농민이나 서민들이라는 것은 정부가 더욱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이다.

익산경찰서 경무계 경장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