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었던 전북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한국교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내부사정으로 인해 조인식을 연기했다.
앞서 8월29일 도교육감과 전교조 및 한교조 지부장 등이 모여 단체협약 내용에 대해 가동의를 실시했으며, 8일 교원의 복지후생과 근로조건, 제도개선 등 총 110개조 455개항에 대한 협약체결을 공개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조인식이 열리기 며칠 전 한교조 측이 교감 업무관련 협약 내용을 수정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전교조 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통보, 이로 인해 도교육청은 단체협약 조인식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0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을 통해 5년 만에 단체협약을 기대했던 전교조 전북지부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이미 가동의를 했고 발표만 남겨둔 상황에서 일방적인 연기 통보는 전교조를 무시한 처사"라며 "대책마련을 위해 교육감과 면담을 실시했고 그 결과 도교육청에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렬된 협약에 대해서는 “한교조와 의견조율을 실시해 오는 14일 오후 2시에 다시 조인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기된 협약의 주요내용으로는 교권침해 사례에 대해 노조 추천자와 조사활동 진행, 학교자치 조례제정을 통한 법제화 추진, 학급교육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학급당 최소 25만 원 이상 학교회계에 반영, 학교회계예산에 후생복지비 신설, 교장ㆍ교감ㆍ행정실장 연수 시 단체협약과 노사관계 이해 연수 실시 및 노조에서 강사 추천 등이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