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내년 2012년을 '전북방문의 해'로 정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실행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수도권 초-중-고생의 수학여행단을 주 타깃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관광산업과와 홍보기획과 등으로 소관부서를 나눠 그에 따른 업무분장에 들어갔을 뿐, 어떤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물론 예산문제와 함께 각 부서별로 지금 나름대로의 실행안을 열심히 짜고 있겠지만, 여기서 짚고자 하는 것은 왜 주요 관광객 수요층을 국내-외 관광객이 아닌 국내 수학여행단, 그것도 수도권 학생만을 목표로 삼느냐는 점이다. 사실 관광 활성화는 수학여행 학생단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현재로선 수학여행단을 주 타깃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싶다. 특히 내년 2010년을 '전북방문의 해'로 정한 만큼 그 나름대로의 알뜰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금 전북의 입장에선 굳이 전북방문의 해로 정하지 않더라도 수학여행단은 꾸주닣 이어지고 있다. 전북을 찾은 타시도 초중고생 수학여행단은 지난 2008년엔 4만3천5백명, 2009년엔 211개교 5만1천여명, 2010년엔 373개교 7만7천6백명으로 매년 1-2만명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새만금지구와 익산 미륵사지, 전주한옥마을, 남원 광한루 등이다. 이 중 특히 새만금지구는 방조제 완공 이후로 수학여행 필수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즉 내버려 둬도 더 올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더 각별한 노력 없이 그 저 이를 바탕으로 수학여행단만 늘리겠다는 것은 그저 행정편의 추구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을 듯싶다.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선 숙박시설 등 충분한 관광인프라가 필요한데, 아직은 그런 것들의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모르지 않는다. 그럴수록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대처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아쉽다는 말이다. 더 고민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