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절도가 극성이다. 농산물 절도 사건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니 큰 문제이다. 무슨 비상한 대책이 강구돼 마땅한 시점이다.
모든 절도 범죄가 반사회적이지만 요즘 잇달아 터지고 있는 농산물 절도야 말로 더욱 반사회적이다. 농산물을 훔쳐 달아나는 것은 그동안 애간장을 태우며 농작물을 키운 농민들을 등쳐먹는 배반행위이다. 올해는 폭우 피해가 극심해 농가마다 고통이 컸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겨우 겨우 수확해 햇볕에 말리려고 널어놓은 농산물마저 자동차를 이용해 싹쓸이로 훔쳐가고 있으니 그것은 농민을 두 번 죽이는 짓이다.
농산물 절도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전북도경과 각 지자체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예년에도 추석이 가까울 무렵이면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렸으므로 그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있어야했다. 전북도경과 각 지자체가 깨어 있었다면 농산물 절도 사건이 이처럼 많지는 않았을 것이고 따라서 가난한 농민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일도 적었을 것이다. 전북도경과 각 지자체가 깨어 있었다면, 농가의 주민들 대부분이 노인임을 생각해 계몽작업에 들어갔을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다. 농산물 절도사건이 속출한 다음에야 범인의 흔적을 좇는 식의 대처는 너무 구태의연하다. 현재 농산물 절도범에 대한 검거가 31%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기에 하는 지적이다.
농산물 절도 사건과 관련해 그 책임을 도경과 지자체에게 물어보는 이유는 명백하다. 도경은 무엇보다도 농산물 절도범들이 설치지 못하도록 검거 실적을 더욱 올려야 한다. 지금과 같은 성적표라면 농산물 절도범들이 전북도경의 실력을 비웃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농산물 절도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면 단위로 동 단위로 대비가 필요한데 폐쇄회로 TV를 더 많이 설치해야겠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비상연락망의 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