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독재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 천정배 최고위원, 이낙연 사무총장,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제주출신 국회의원, 문대림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출신 제주도의회 의원 등과 함께 21일 오후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 심판 제주지역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손 대표는 한나라당의 국회 내년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형님예산, 4대강 예산 등 특정예산은 챙기면서 노인.어린이, 임산부 등과 관련된 서민예산을 깍아 날치기 통과 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4·3과 2012세계자연보전총회(WCC)등 제주관련 예산 역시 홀대돼 대부분 삭감, 날치기됐다"며 "이 정부와 한나라당은 독재정치로 국민을 짖밟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야당으로써 이를 막지못한 무력함에 죄스러울 뿐이다"라며 "제주관련 예산을 꼭 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해서도 "무능한 안보 정권"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어제(20일) 만약 사격훈련 중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해 전쟁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어쩌나 우려했다"며 "국가지도자는 안보사태와 관련해 최악의 사태를 염두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우리국민과 장병들은 안중에도 없이 훈련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훈련을 감행한 것이나 다를바 없다"며 "과연 정부가 훈련을 감행한 이유가 의심된다. 진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재본색을 드러낸 MB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며 "경제.안보 무능,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 정부를 심판해 독재를 막고 민주주의를 되찾자"고 외쳤다.

한편 이날 연설에 나선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우남·김재윤·강창일 의원도 "이명박 대통령의 독재를 막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자"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