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교육감의 후보자 포섭 돈거래 의혹과 관련해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곽 교육감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 교육감이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뒷돈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비판 의견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검찰은 곽노현 교육감이 박명기 교수에게 전달한 2억원을 '대가성없이 선의로' 준 것이 아니라 후보자 사퇴의 조건으로 건넨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검찰은 곽 교육감 사건에 대해 헌법규정과 헌법원칙을 엄격히 지키면서, 더 구체적으로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지키면서 그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2억원의 전달이 선거과정에서 또는 선거 이후 단기간에 이뤄졌다면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해당 사건의 대가성 입증은 쉽지 않음을 시사해 곽 교육감의 무죄추정을 지지했다.
아울러 김 교육감은 검찰이 곽 교육감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출금조치는 통상적으로 도주의 우려가 있는 범죄혐의자에게 내린다"며 "도주 또는 증거인멸의 가능성 내지 개연성이 없는 (곽 교육감)피의자까지도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곽 교육감은 이미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고 검찰의 주장을 탄핵할 만한 진술과 정황들도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유죄를 단정하는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가 곽 교육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