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공무원 노조위원장이 인사에 불만을 품고 지역교육지원청 간부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의 9월1일자 교직원 인사발령이 발표된 지난 8월26일 전북 교육청 공무원 노조위원장 A씨가 진안교육지원청 간부 B씨에게 폭행을 가하고 흉기 등으로 협박한 사실이 알려져 A씨에 대한 인사조치 및 징계를 위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A씨가 진안교육지원청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B씨의 멱살을 잡고 현관으로 내려가 폭언과 함께 차에 있던 낫을 땅바닦에 찍으며 "함께 죽자"고 협박했고 30분 가량 소동을 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교공노 사무총장 C씨가 행정실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진안의 한 초등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행정실 사무원 배정인원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지만, 진안 교육지원청이 인력을 배정하지 않아 일어났다.
혁신학교 지정 등에 따른 학교 업무에 쫓겨 C씨가 노조 활동에 전념을 할 수 없게 되자 교공노 위원장인 A씨는 평소 고향 선후배 사이로 있던 B씨에게 "후배가 부탁하는데 좀 들어달라"며 조속한 추가 인원배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진안교육지원청은 인력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가인원 배정을 하지 않았고, 이에 불만을 품고 있던 A씨는 9월1일자 인사에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자 B씨를 찾아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모든 잘못은 시인한 상태로, 도교육청 감사팀 및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