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범의 소소한 일상>죽기 싫어, 떠난 세계여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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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에 이어>'처음 베트남 다낭에 도착했을 때는 다른 숙소에 묵었다. 그러나 관광객이 너무 많길래 다른 숙소를 찾았는데......'(홍균, 위의 책, 31쪽.)
다낭은 현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한국인이 넘쳐난다. 바로 저가 비행기다. 생수나 주스 한 잔으로 여섯 시간을 날아 도착한 곳 다낭 공항에는 한국인이 99%라 할 정도로 한국 여행객이 많다.
다낭공항에는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쓰인 환영 문자가 반겨준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이곳을 방문하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지금은 갈 수 없는 여행지가 되었다. 언젠가는 홍균 작가처럼 '죽기 싫어 떠나는 세계 여행'이 아닌 '가고 싶은 세계여행'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질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지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꼭 이겨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는 '바이러스 코로나'다.
떠날 수 없다면,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도 답 중의 하나일 수 있다. 많은 여행 관련 도서 중에 홍균 작가의 '죽기 싫어, 떠난 세계 여행'은 어려운 시기다. 그렇다고 국내 여행을 쉽게 떠날 수 있는 시국도 아니다.
눈으로 귀로 떠나는 여행 중 하나가 바로 독서이고 영화이고 이미 다녀온 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이다.
여행에 대한 고민과 기대치가 더 필요할까? 현지 사진과 여행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가감 없이 일기처럼 써 내려간 홍균 작가를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박 여 범 / 용북중학교·시인·문학박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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