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사전홍보 강화, 해역별 경비함정 길목차단 실시
- 군산해경, 연말연시 음주운항 특별단속 실시 계획 -

해경이 연말을 앞두고 음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단속에 돌입할 예정이다.
  21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에 따르면, 학생들의 방학과 동시에 도서지역으로 떠나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해상 낚시객들과 운항자가 선상에서 음주 후 배를 모는 사례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아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음주운항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오후 5시쯤 군산시 컨테이너 부두 옆 물양장에서 레저활동을 벌이던 수상레저 기구가 0.083% 음주측정 수치로 단속을 당하는 등 올해에 군산에서 발생한 음주운항은 총 12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건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여전히 음주운항의 실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해경은 경비함정의 불법조업 검문검색 시 음주측정도 병행해 실시할 방침이며, 연안경비정과 형사기동정, 순찰정 등을 활용해 고군산군도, 말도, 십이동파도 근해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각 해역별 위치한 파출장소 경찰관이 선박 입ㆍ출항 시간대 현장 확인 및 우범 항ㆍ포구 순찰차량 배치를 통해 해상과 육상을 연계한 집중단속도 실시된다.
  하지만 해경은 피 단속선박이 그물을 내리거나 끌어올릴때, 기상악화로 피항중일 때, 응급환자 이송 등의 경우 음주측정을 지양키로 했으며, 낚시어선과 레저기구 이용객의 편의도 최대한 고려해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음주단속의 목적은 올바른 해상교통문화 정착과 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코자 실시한 것임으로 무리한 단속이 아닌 계도위주의 단속으로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운항으로 적발될 경우 해상교통안전법에서는 5톤 미만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지며, 5톤 이상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산=유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