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객관화된 점수체제를 이용한 전보발령순위를 사용해 인사발령 투명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코드인사, 정실인사 등 인사와 관련한 각종 비위도 상당수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이 오는 9월1일자 일반직공무원 정기인사에서 교육행정직공무원에 대한 전보내신제를 처음 도입하고, 이를 위해 6급이하 전보순위 서열부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알림마당→인사정보→지방직공무원→인사알림)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첫 공개할 예정인 교육행정직공무원 전보순위 서열부는 전보대상자들의 전보유형과 최근 3년간 각자의 기관점수, 거리(지역)점수, 경력점수 등을 계량화해 전보시스템에 따라 예측 가능한 전보발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기관점수는 본청근무자를 1점, 지역교육청은 2점, 일선학교 3점 등으로, 지역점수는 시내권 1점, 근교 2점, 농산어촌 3점 등으로 구분해 점수에 따른 우선 발령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화 시켰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근무지를 구분한 지표(전보급지)를 6개로 구분해 경합의 정도에 따라 세분화하고 급지별ㆍ기관별 근무연한을 차등화해 도교육청과 일선기관간, 고교ㆍ특수학교ㆍ직속기관과 초중학교 및 지역교육청 간 순환전보가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의적인 전보로 인한 공무원들의 불만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교육행정직 공무원을 포함한 일반직공무원들의 전보인사는 대상공무원의 희망내신에 의한 전보가 아닌 인사실무부서가 임의 배치하는 형태로 운영, 공무원들의 불만요인이 항상 내제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보서열부로 실시한 9월1일자 정기인사에서는 본인이 희망한 임지를 배정받은 비율이 전체의 85% 수준까지 이르고 있어 공무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도교육청에서는 기존 근무자 또는 근무경력자를 도교육청에 우선 보직함으로써 도교육청 근무경력이 없을 경우, 도교육청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부분 제한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교육청 근무자와 일선학교 근무자 간 근무기회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대순환 근무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 실시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 전보제도는 공무원에게 동일직위에서의 장기근무로 인한 침체와 권태를 방지할 것"이라며 "전보순위 공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전보인사제도로 당사자는 물론 조직 구성원들의 인사 신뢰성 향상은 물론 근무의욕과 사기를 증진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