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범 시인이 첫번째 시집 ‘시詩가 꽃피華는 木나무’(도서출판 부크크)를 펴냈다.

시인은 글을 연재(전주매일, 전북타임스)하면서 꼭지마다 유의미한 목적을 찾으려 시도했다. 특히, 보잘 것 없는 제가 불특정 다수와 글로 소통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었다.

나아가 시인은 “즐기면서, 재미도, 공감도, 나눔도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시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다”고 한다. 

시인의 뜻과 달리 해석되는 경향이 있어 시가 쓰여지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적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찾아가는 중이다.

쉬지 않고 뭔가를 한다는 건 나에게 엄청 힘든 일입니다

당신은 그걸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멋들어지게요 

나날이 멋있어지고 있는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오늘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 知音 최00 ‘카톡’ 전문 

  

언젠가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知音)’에게서 날아온 ‘카톡’이다. 요즘 자신의 삶을 넋두리처럼 전해 준 몇 줄 안 되는 산문체의 짧은 문장이다. 그렇지만, 많은 생각이 어지럽게 뇌를 휘감기에는 충분하다. 쉼표도, 느낌표도, 물음표도, 마침표 같은 형식이 필요 없는 마음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 그 소리를 ‘카톡’이라는 매체를 통해 글로 옮겼을 지음(知音)의 마음이 따사하다.

시인은 “시詩가 꽃피華는 木나무는 쉼 없이 달려와 처음으로 긴 여운이 남는 삶의 궤적에서 아련함의 기록이다. 제1부 시골길을 걸으며, 제2부 긴 여운이 남는다, 제3부  살구꽃이 필 때면, 제4부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을 때, 제5부 어지럽게 피어난 그리움이라는 다섯 꼭지의 엄청 힘든 일을 시로 토해내는 작업이다. 쉬지 않고 뭔가를 한다는 건, 나에게 참으로 엄청 힘든 일이지만, 감사하고 행복한 삶을 시를 통해 마주하고자 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박 시인은 충북 옥천 청산 출생이다. 

시인,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수필가로 전북문인협회, 남원문인협회 회원,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연구원으로 ‘아침독서편지’를 지필했다. 전북타임스신문 오피니언과 전주매일신문 오피니언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골학교, 최고의 아이들’(문경출판사), ‘독서로 행복해지는 한 권의 책’(부크크), ‘시詩가 꽃피華는 木나무’(부크크) 외 다수가 있다. 

전북대학교, 군산대학교, 광주대학교, 서남대학교, 중부대학교, 한국방송대학교 전북지역대학에서 글쓰기와 비평론에 대한 다년간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는 용북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