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문화가정의 수가 날로 증가 추세에 놓여 이에 따른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엔 외국인 신랑, 신부들을 맞이해 정착하고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부족한 현실이다.
우선 많은 다문화가정이 매매혼방식의 국제결혼을 통해 살다보니 결혼의 조건이 서로의 사랑이 아닌 '돈을 얼마나 줄 수 있느냐' 혹은 '얼마나 예쁘고 착한 여자인가'이다.
이렇게 서로의 조건에 의해 단 시간에 결혼이 성사되고 금전적인 문제가 겹치기 때문에 결혼 후 한국의 남편들은 내가 사온 사람이므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기 일쑤다.
또한 한국으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기본적인 한글을 알아듣는데 보통 1년 이상씩 걸리다 보니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문제들을 부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특히 어머니가 아직 한국어가 100% 습득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애기를 출산할 경우 2세의 언어 습득과 발달 장애가 문제될 수 있으며, 성장하면서도 학교에서 외모나 언어적 발달 장애로 인해 애로사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다문화가정들이 언어문제, 폭력문제, 금전적인 문제 등 다각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들도 늘고 있는 것.
실제로 각 시ㆍ군ㆍ구 및 지방단체들은 외국인 신부들을 위한 무료 한글학습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부사이의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통역사까지 배치한 곳도 있다.
전북도교육청도 다문화가정의 가정통신문을 외국어로 번역해 발송하는 서비스를 실시,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떠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아동기부터 다문화를 이해하고 친숙하게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실시해 지난해부터 일선 학교들이 다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다문화가정 학부모 교육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8일 다문화가정의 자녀지도교육, 아버지교육 등 다문화가정 학부모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11년도 다문화가정 평생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아버지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문화ㆍ언어 및 성격 차이로 인한 국제결혼부부의 이혼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다문화 학부모를 위한 자녀지도, 부부교육, 아버지 교육 등 실효성이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