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실패한 정세균 최고위원이 독자적인 싱크탱크를 출범하는 등 ‘빅 3’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행보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싱크 탱크에 김원기 전 국회의장등 전북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전북정치권에서 벌써부터 정 최고위원과 정동영 최고위원간의 세 대결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20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정세균최고위원은 대선정책 구상을 맡을 독자 싱크탱크를 내달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이 조직을 통해 정 최고위원은 오는 2012년 총선,대선 승리의 지상과제로 떠오른 야권연대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는 것.

하지만 이런 행보는 대권 고지를 향한 내실과 조직 다지기 일환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정 최고위원이 경제정책과 야권연대 면에서 야권내 그 누구보다도 우위에 있다는 점으로 미뤄 정책과 연대를 양대 축으로 삼아 내년부터 본격화될 대선정국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정 최고위원의 학계 모임인 ‘미래정치경제연구회’를 비롯 정재계 인맥까지 아우르는 매머드급으로 구성되는 싱크탱크에 참여하는 전북 정치인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지난 10.3 전당대회 때 캠프에 참여한 이미경, 최재성 한병도 전 의원 등이 참여한다.

정 최고위원의 핵심 지지기반인 친노그룹에선 대부, 대모 격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참가한다.

고향인 진안 선배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도 이 싱크 탱크에 참여한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