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8년 백제의 수도를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한 후, 사비 백제를 일으켜 세운 통치자 무왕을 되짚어 보는 ‘서동의 꿈, 미륵의 통일-백제 무왕’ 특별전이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과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익산과 왕경 부여, 신라의 접경지역에서 발굴된 무왕시대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에 따라 쇠락해가던 사비 백제를 일으켜 세운 백제 제30대왕 무왕의 업적과 삶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된다.

무왕은 40여년 동안 이어진 치열한 신라와의 전투를 통해 백제의 영토를 경남 함양일대까지 확장시켰으며, 자신의 세력기반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던 익산에 별도(別都)로서의 왕궁을 건설하며 사비 백제를 중흥시켰다.

우선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용의 아들 서동’, ‘무왕이 정복해야하는 나라 신라’, ‘무왕의 왕비 사택씨와 선화공주’, ‘무왕과 미륵사’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보물 제1596호’인 동여비고를 비롯해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의 문헌 자료와 경주 황룡사지 목탑지 출토 사리기, 그리고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등 300여점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김진수 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은 “2011년 1월 익산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되면서 그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며 “세계유산 정식 등재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무왕과 선화공주가 돼볼 수 있는 포토존, 왕과 왕비 옷 입어보기와 백제 기와 만들기 등의 체험도 마련돼 있다.

또한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는 ‘무왕의 두 도읍 왕경부여와 익산’, ‘쌍릉에 잠든 무왕’을 주제로 왕궁리와 제석사지의 출토 유물, 익산 쌍릉 출토 유물 등을 비롯해 189점을 선보인다.

특히 ‘국보 123호인 왕궁리 5층 석탑 발견 사리병과 사리내함’은 오는 12일까지만 전시될 예정이다.

/윤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