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탐방하기에 가장 좋은 보도 길을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69km의 명품길로 탄생시켜 인근 시군의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산책하기 좋은길, 자연과 만나기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제의 새로운 관광명소인 명품길은 무더운 여름, 모악산 자락에서 불러오는 시원한 자연바람과 함께 김제평야를 맘껏 조망할 수 있는 모악산일대의 ‘모악산 마실길’, 푸른 산과 황금 길을 걷는 ‘금구 명품길’, 문화 유적지의 체험과 스토리가 있는 ‘봉두산 마실길, 새만금의 광활한 지평선의 길 ‘새만금 바람길’을 걸으면서 사색하는 시간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도시생활에서 지친 활력을 재충전 해보자.

▲만경강과 동진강이 만나는 그곳 - 모악산 마실길
모악산(793m) 마실길은 온유하다. 봉우리는 암소 잔등처럼 아득하고, 모악산 동쪽은 전주시와 완주군이 위치하고 있다. 서쪽에는 모악산 영봉이 마치 가부좌를 틀고 있는 형상이다. 모악산에는 김제 만경 들판이 있고, 만경강(80.86㎞), 동진강(44.7㎞)이 바로 그 생명의 젖줄이다.
모악산 마실길 1코스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에 속해 있는 귀신사가 있다. 이절은 의상대사가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한 사찰로서 대적광전, 소조비로자니삼존불상, 부도, 석수, 석탑이 있다. 싸리재의 2㎞ 구간은 마음에 호젓함을 갖고 병풍처럼 펼쳐진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느릿느릿 걸을 수 있는 산책길로 조성됐다.
영천마을 신우대숲길은 대나무 숲길과 주변에 야생화와 감자, 고구마, 호박, 고사리 등 농촌 생활상을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밭두렁 길이다.
특히 이 길의 대부분이 오솔길이다. 걷는 동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김제평야를 한껏 조망할 수 있다.
모악산 배꼽 밑에 ‘오리알터’로 불리는 금평 저수지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오리알터’라고 부른다.
모악산 마실길 2코스는 금산사 주차장에서 닭지붕을 거쳐 백운동 마을에 이르는 구간 2.8㎞가 조성되어 있다. 500m 구간은 경사가 있는 등산로 등산장비가 필요한 구간이다. 모악산 자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한참을 걷다보면 백운동길은 도통사로 이어진다. 도통사도 증산교 계열이다. 그아래엔 용화교 본사가 있다.  도통은 증산교에서 깨달음을 말한다.
백운동을 지나 귀신사, 싸리재를 거쳐 구성산(486m)의 정상의 문턱에서 조금 내려가다 보면 가산골 계곡이 있다. 이곳에 김제시에서 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큼지막하게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추억 만들기에 좋은 - 금구 명품길
금구 명품길은 산과 들과 바람, 그것들이 모여 길을 이룬 길이다. 푸른 산과 황금 들을 걸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고 명상으로 호흡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천혜의 명품길이다.
명품 1코스는 금구면사무소~선암저수지~생태 초화원이 아담하게 꾸며진 길이다. 이곳은 무성한 단풍나무와 야생화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냉굴은 일제 강점기 때 채굴을 시작한 고깔 봉 일대 광산들이 모두 폐광되었으나, 굴 안쪽에는 냉풍이 불어와 동굴 천장에 철골 구조물을 대고, 바닥에는 평상을 설치해 여름에 시원한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간의 길 편백나무 숲길은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라는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이 가장 많이 방출하는 침엽수 나무로 유명하다.
양석마을 어귀 하천에는 사금 채취장이 설치되어 있다. 자연금을 함유한 모암이 풍화작용을 받아 부서진 후 계곡에 퇴적된 것이다.
당월농촌체험마을은 산성메라고 불린다. 이 마을은 2008년 농림부지정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고구마 캐기, 떡메치기, 솟대 만들기, 황토 염색, 마을에서 생산한 콩으로 메주, 된장 만들기 등 농촌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체험마을이다.

▲숲·마을길 하나로 - 봉두산 마실길
새롭게 만든 길이 아닌 옛길, 고갯길, 숲길, 수변길, 논둑길, 마을길을 이어 하나의 길로 연결시킨 도보 길로써 걸으면서 자연경관, 문화자원, 유적지, 마을과 사람들을 만나고 체험하는 스토리가 있는 길 4㎞을 올 6월에 준공하여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봉산토성은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토성으로 둘레가 약 650m에 이르로 현재 50%가량이 남아있다. 이토성은 테뫼식 토성이다.  이곳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토기 조각과 조선시대의 기와조각이 다수 출토되고 있다. 옛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연리지는 서로 다른 나무줄기가 만나 사랑을 한다하여 연리지 나무라고 부른다. 연리지 나무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사랑의 연리지 나무라 하며,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도보 객들이 많다.
봉두산은 봉황새 머리의 벼슬처럼 생긴 바위가 산에 있어 봉두산이라고 칭하는데, 그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다고 한다. 봉두산 정상에는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많아 관광객들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봉두산에는 맑고 청량한 우물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예로부터 이곳에는 물과 신우대가 많아  군사 기지 터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곳 신우대는 대가 곧고 단단하여 화살대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곳에는 아직도 신우대와 우물터가 자리 잡고 있다.

▲광활한 지평선 조망 - 새만금 바람길
 새만금 바람길은 새만금 내부지역과 광활한 지평선을 조망하면서 진봉방조제, 전선포, 두곡서원, 심포항, 봉화산 봉수대, 거전리를 하나의 길로 잇는 길 10㎞ 을  금년도 6월에 준공하여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진봉방조제 길은 일본이 식량수탈목적으로 간척사업을 실시한 곳으로 이곳에 방조제를 쌓아 1,928ha의 넓은 농경지를 조성하여 일본의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식량을 수탈한 곳이다. 진봉방조제 안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이 보이고, 바깥쪽에는 개펄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전선포는 만경강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고군산 열도와 계화도에 가까이 있어 예로부터 어선이 닻을 내리는 항구였다. 지금의 해군기지와 같은 군항(軍港)으로서 적선과 싸움을 하기 위한 배(전선)를 매어 두어던 곳이라고 한다.
ㄱ자형의 망해사는 팔작지붕이며 앞으로 한 칸 나온 부분에는 마루가 놓여 있고, 그 뒤에 근래에 만든 종이 걸려 있다. 진봉산 고개 넘어 깎은 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경관을 조망하기에 좋다.
전북도 내륙을 흘러내리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 바다와 마주치는 진봉반도 끝 쪽으로 봉화산[85m]이 뾰쪽하게 나와 있다. 이곳의 동진강 하류에 있는 어항이 거전항(巨田港), 만경강 하류에 위치한 어항이 심포항(深浦港)이다. 심포항은 수천만 평에 이르는 심포 개펄의 배후 항구로 드넓은 개펄에서 채취하는 조개 집산지이기도 했다.
봉화산 봉수대는 서해를 바라보는 봉화산(烽火山)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주춧돌과 자연석으로 쌓았던 담장의 흔적이 뚜렷하다.
두곡서원은 성리학자 강원기(康元紀)(1423~1498)의 거처가 있던 곳이다. 성리학자 강원기는 야은(冶隱)길재(吉再), 정몽주와 더불어 경전을 읽어 유풍(儒風)을 크게 진작시켰다. 태조 때 좌부승지에 제수되었으나, 그 후 간청하여 벼슬을 사양하고 만경현(지금의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정착해서 이곳의 세 가지 폐단을 고쳐주어 주민들의 고충을 풀게 되었다. 그 뒤 지방 사람들은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두곡서원을 세우고 배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