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명품 복합도시화를 위해선 내부개발계획의 적정성이 필수다. 그러나 올 1월에 발표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에는 주요기능의 과학연구용지가 새만금 북쪽 산업용지 우측 주변에 위치해 있어 그 적정성 논란이 그치질 않았다.
올 1월에 발표된 새만금내부개발기본계획에는 과학연구용지에 항공우주연구소 시험소, 과학인재개발원, 핵융합연구소, 제2분원 등 국내 최고의 전문 연구기관들이 들어서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바로 인근에 군산공항이 위치해 있어 과연 연구소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교육과학부의 이의에 따라 적정 교환부지를 물색 중이었다. 전북도 역시 교과부의 의견에 동조, 고민하던 차에 차라리 동진강 군산 쪽의 농업용지와 맞교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과정에서 당초 새만금내부개발기본계획을 세웠던 국토연구원이 오는 22일, 즉 내일 서울에서 새만금종합개발계획 공청회를 개최, 이 문제를 집중 논의, 마지막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초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에 상정, 최종 확정될 것이란 전언이다.
그러나 사안이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다. 공항 소음에 따라 과학연구용지의 이전 변경문제에는 거의 모두 동의하지만 일부에선 이미 군산 쪽이 아닌, 부안 쪽 농업용지와의 맞교환이 점쳐져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연구계의 전문가들 조차 "같은 군산 쪽으로 변경하면 변경의 의미가 없다며 아예 변경하려면 부안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 전체 계획 자체가 틀어지게 돼 있어 각 부처 및 지역의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복잡성이 더해져 자칫 대세를 그르칠 수도 있다. 내일 치열한 논란예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대세를 위해 군산 쪽으로의 변경 최소화를 당부한다. 새만근 착공이 벌써 20년째다. 조속한 개발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