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을 향한 전북도의 자아성찰
최근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와신상담(臥薪嘗膽) 벼랑 끝 도전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삼수(三修)를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권을 확보했다.
끈질긴 근성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불굴의 도전의식으로 뭉친 전 강원도민의 단합된 의지와 열정의 산물로서 아낌없는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유치성공의 촉매는 ‘명분’과 ‘실리로비’의 합작품으로 끈질긴 도전과 역량결집만이 거대사건을 만들고 만다는 또 한번의 평범한 진리를 되씹게 된다.
전통 동계스포츠 강국인 유럽, 미주지역에서 아시아로 티켓전환 분위기에 맞물리며 글로벌기업가 이건희 삼성회장, 김진선 전 지사의 숨은 노력의 결실로 귀결된다.
특히 이 회장은 현존하는 전설속 인물로 평가받게 됨은 틀림없다.
이제 강원도는 그 옛날 감자바위가 아닌 글로벌 지구촌 속 동계스포츠 메카로 우뚝 솟게됐다.
우리나라 역시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grand slam)을 완성하는 동시 거시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 측면에서 국가브랜드 제고에 크게 기여한다는 분석이다.
결국 지구촌 전 세계인들로부터 부러움과 각광을 받으며 일약 동계스포츠 강국 반열에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북도와 정치권은 무엇을 했고, 어떻게 왔는가에 대한 뼈를 짜는 아픔과 함께 자아성찰을 해야 한다고 본다.
당시 전북 무주는 주)쌍방울개발 무주리조트에서 지난 1997년도 동계 유니버시아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 동계스포츠는 강원도보다 훨씬 앞섰고, 당시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김운용 부위원장등의 우호적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채 늘 전북도의 역량결집 부족과 정치권의 허약체질에 근성없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당시 정치권에 몸담고 있던 위정자는 핑계만 대지말고 도민앞에 즉각 석고대죄를 올리고 사퇴해야 한다.
책임지는 당당한 모습도 중요한 덕목이다.
게다가 내년 4월 총선 및 12월 대선에서 악재요소로 혹시 회오리가 치지 않을까 눈치만 보며 전전긍긍하는 꼴 사나운 모습은 온당치 않다.
강원도는 30조 규모의 서울~강릉간 고속전철은 물론 64조의 경제유발효과를 나타낸다며 연일 잔치분위기다.
강원도의 유치성공에는 무한축하를 보내는 한편 전북도민 역량결집의 한계 및 근시안적 패배주의 사고, 일부 집단내 ‘네가죽고 나살기식’ 부질없는 적자생존의 논리 등 우리 모두에게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함은 물론 분발을 촉구한다.
뒷북친다 생각말고 지금이라도 정치권과 전북도가 중심축이 되어 도민 총궐기를 통해라도 동계올림픽에서 치룰 총 15개 종목인 알파인, 노르딕부문 중 일부 경쟁우위가 있는 몇 개의 종목이라도 전북 무주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도민역량을 총집중화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위기의 난파선에서 허우적거리지만 말고 과감한 의식 대변환의 인식하에 내년 중요한 시기(??)를 잘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야한다.
독이 아닌 약으로 허약체질을 바꾸는 승부근성과 자존심을 회복할 때라고 본다.
본 기자는 당시 무주리조트에서 U대회 총괄상황실장으로 재직하며 일찍이 동계올림픽을 향한 리조트 개발과 IOC TD들의 경기시설 공인 등 현장에서 몸소 생생한 체험과 아픔을 공유했던 터라 더욱 아쉬움을 갖고 있음을 분명 고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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