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추천, 내년 개미들의 투자 전략은?

【서울=뉴시스】이진례 기자 = 내년에 코스피지수 2000대 중후반이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은행 돈을 빌리거나 시드 머니(종잣돈)로 투자하겠다는 개미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꼼꼼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묻지마 투자'는 절대 금물. 투자에 앞서 어렵게 모은 종자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나만의 전략수립이 필수다. 주요 증권사 전문가들이 제안한 내년 개미군단의 투자전략을 정리해 봤다.

 ◇종자돈 1000만원…"지나친 분산은 지양"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은 어음관리계좌(CMA)와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에 각각 25%, 20%를, 가치주펀드와 적립식펀드에 25%, 30%를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자 온라인 카페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를 운영 중인 김 팀장은 "재테크의 출발은 CMA"라며 "CMA에 머물면서 시황에 따라 유동적인 투자를 위한 예비자금 성격으로 일정 부분을 배정하고, 최근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상승에 따라 수익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ELS가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치주펀드는 주가 하락 시 방어력이 좋고 주가 상승 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주가가 하락해도 꾸준히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적립식펀드의 비중을 가장 높게 배정했다. 주가 급락 시 CMA의 여유자금을 펀드에 추가 불입하는 용도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표성진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차장은 주식형펀드와 조기상환형 ELS에 절반씩 투자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소액으로 지나친 분산은 지양한다"며 "매월 40만원씩 1년 만기로, CMA에서 주식형펀드로 자동대체한 뒤 목표수익률 10% 달성시 이익을 실현하고 지수연계ELS를 통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정재훈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영업부 PB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주가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주식형 펀드의 적립식 투자가 적절해 보인다"며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시장에 대형주, 중소형 가치주, 섹터 펀드 등으로 분산투자 하길 바란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중국, 인도 등의 신흥국가에도 관심을 두기 바란다"고 밝혔다.

 ◇종자돈 3000만원…적립식펀드 비중 높여야

 김 팀장은 CMA와 ELS에 각각 20%, 주식형 펀드에 60%(거치식 가치주펀드 25%, 적립식 국내성장형 20%, 적립식 해외성장형 15%)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기본적인 포트폴리오틀은 1000만원 포트폴리오와 같은 데, 내년 증시 전망이 밝기 때문에 적립식펀드에 연간 총 투자비중의 35%를 할애하고 국내성장형 펀드에 월 50만원씩, 해외 이머징(브릭스·마빈스 지역 등)펀드에 월 37만원씩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ELS의 경우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표 차장은 주식 및 주식혼합형 펀드 40%(국내 50%, 해외 50%), 조기상환형 ELS 40%, 주식 2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정 PB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주가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주식형펀드의 적립식투자와 원금보존 추구 투스타형 ELS 투자를 통한 고수익 확보를 추천한다"며 "최근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기준가격 부담이 많아졌기 때문에 투스타형 ELS 투자시 기준가격의 부담이 덜한 기초자산 선정과 목표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조기 상환 달성 가능성이 높은 조건의 상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