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정동영 후보(전주병)가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을 제시하며 선관위의 고발을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누락 사실을 인정했다.

11일 정동영 후보측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시 재산을 고의로 누락 신고했다”며 “자신이 소유한 한누리넷 50% 지분인 출자금 1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번 신고에서 누락한 출자금 1억원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시절에는 신고해 지난해 3월 관보에 게재된 재산 내용”이라며 재산 누락의 고의성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는 한누리넷을 직원 몇 명 없는 작은 업체라고 하지만 후보자가 전북도의원 시절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관보에 신고한 매출액이 매해 20억원”이라며 “입찰담합과 관공서 납품이 이미 밝혀진 것으로 선관위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조사와 검찰 고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성주 후보도 즉각 회견을 열어 재산 누락 사실을 인정했다.

김 후보는 “백지 신탁된 주식을 누락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후보 재산 신고 때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로 공보물이 유권자에게 발송된 시점에 선거관리위원회의 통지를 받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지난 24년간 단 한 번도 전주에 집을 소유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는 서울 강남에 2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전주에는 송천동 에코시티에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전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전주에 집을 소유하고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성주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해 선관위가 지난 8일 김 후보측에 누락사실을 통지하고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