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는데만 한시간 반이나 걸려요"
농어촌 지역에서 통학하는 상당수 원거리 중학생들은 등하교 불편은 물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참여와 현장체험학습 참여 등 정상적인 교육활동 참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이 단위 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위주로 운영되는 농어촌 지역 통학차량의 이용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8일 통학차량 공동이용 확대를 통해 차량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농어촌 통학차량 운영 종합대책'을 마련, 오는 2학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도교육청은 도내 농어촌지역 236개 초등학교와 6개 중학교에 통학버스를 배정해 인근 학교와 공동이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130개 중학교 가운데 인근 초등학교와 공동 이용하는 중학교는 34개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농어촌 지역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본인의 희망에 의해 지역 내 통학버스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학생들의 등하교와 방과후 학교 참여 등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구성원들이 통학버스 공동이용에 난색을 보였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배정된 통학버스를 단위 학교 소유에서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공동 소유 형태로 전환키로 했다"며 "전세버스 계약도 학교장 계약에서 지역교육청 통합 발주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량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공동 이용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구간별, 시간대별 등하교 운행노선과 운행시간 등을 조정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초ㆍ중학교간 통학구역 불일치, 정원 초과 때문에 통학지원이 어려운 소외지역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통학차량을 추가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번 대책은 오는 2학기부터 완주군지역 초등학교에 배속된 통학버스 15대를 활용, 인근 학교와 공동이용하도록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도내 모든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법민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