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의 오는 9월1일자 조직개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14개 지역교육청과, 11개 직속기관에 대한 조직개편 최종안을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 지난해 9월1일자 조직개편이후 1년만에 또다시 개편하는 것은 너무 잦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개편안에는 100여명의 행정직 직원 감축 및 인원 감축안도 포함돼있어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7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들은 도교육청의 개편안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교육위원회 이상현 위원장은 "공조직을 무력화 시키고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마련된 합리적인 조직관리인가"라며 조직개편안의 적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동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불합리한 업무체계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졸속으로 이뤄진 만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사랑 공무원노동조합도 거들었다.
전북교육사랑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모 교육지원청의 경우 직원수는 13명이 줄어들었으나 업무는 고등학교 업무이관 등으로 오히려 52개 업무가 증가했다"며 "시간외 근무를 통한 처리가 개편전에 비해 2.6배 증가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육 일선에서 이번 조직 개편에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는데도 지역청에 전문직을 늘려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업부 부담만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교육청은 본청 인원 15%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획관리국을 행정국으로 하고 현행 19개 팀을 16개팀으로 줄이며 교육국 역시 20개 팀을 16개팀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현재 370명인 본청 근무자 중 14%인 52명이 줄고 지역교육청까지 합하면 100명 가량이 일선 학교로 배치될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본청과 지역청에서 이뤄지는 이중업무를 줄여 학교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기능중심에서 대상중심으로 바꿔 민원인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 부담 증가에 대해서는 "단순히 의례적으로 실행해오던 업무들을 분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업무량에서 지역청들의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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