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시행을 앞두고 진보단체들이 강경한 모습을 보여 전북교육이 또 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은 올해도 평가 미응시자에 대한 출결의 권한을 일선 학교장에게 넘겨 출결 여부를 놓고 학교와 학생간 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오거리광장에서 일제고사 반대 촛불집회를 실시한데 이어 7일 전북교육혁신네크워크와 전북교육연대는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현장을 파행으로 몰아 가고 있는 일제고사(학업성취도평가)를 반대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대체프로그램 참여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공교육의 암울함을 표시하는 의미로 평가 당일을 '블랙데이'로 지정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함께 검은 옷을 입고 출근(등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시달한 '사전조사금지'에 대해서도 불편한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 대신 대체프로그램 준비, 사전조사금지, 출결의 학교장 권한 등의 내용을 담은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이에 대해 위 단체는 "교과부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겠다는 전북교육청의 방향에 일단 지지를 보내지만, 사전조사를 금지한 것은 대체프로그램의 내실있는 준비에 한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지 않을 경우 해당 학생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는 '학업성취도평가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무단 결석 또는 무단 결과 처리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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