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등학교 40여 곳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고등학교 132곳을 전수조사 한 결과 이들 학교에서 학생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 감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생활기록부 조사대상 학교는 비교과영역(진로지도상황, 특별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정정 사례 중 1건 이상의 특이사항이 있는 44개 학교로,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부를 지나치게 많이 정정했거나, 입시에 유리하도록 고쳐준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부를 무려 100건 이상 무더기로 고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전주지역 18개 고등학교에 대한 학생생활기록부 관리 실태 조사를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도교육청은 비교과영역부분 해당학년 종료 후 정정 사례와 학교장 지시에 따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부정적인 부분을 삭제한 사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교원들이 공립교원들에 비해서 규정을 이해하고 숙지하는데 부족한 것 같다"며 "이달까지 18개 고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전주 외 지역의 학교 26곳을 상대로 감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