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타 지역의 장마 피해를 교훈 삼아야겠다. 이번 장마와 상관없이 전북 지역에는 별 다른 피해가 없다고 해서 마냥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지난번의 장마에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지역이 물바다를 이루었는데 이번의 장마에는 서울시를 포함한 중부 지방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전북 지역보다도 자연재해에 끄떡없으리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다. 다들 폭우에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대며 곤란을 겪고 있다. 이것은 범상하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이런 때 일수록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중무장해야 한다. 도내의 취약지구의 시설물들을 다시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재 이렇다 할 피해도 없는데 나서야 할 이유가 뭐냐고 불만의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자연 재해라는 것이 미리 경고를 하고서 닥치는 것이 아니기에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취약한 지역의 시설물을 보강하는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
서울시 창동의 산사태는 이쪽 전북 지역에 교훈이 되기에 충분하다. 다른 지역도 아니고 서울시에서 일어난 산사태라서 그렇기도 하려니와 그 피해가 예상 밖으로 크기 때문이다. 인명 피해도 한 명이 확인 됐을 뿐더러 산사태로 인해서 차량 대여섯 대가 붉은 흙더미에 매몰되고 지하철 1호선의 철로 구간 30m도 유실돼버렸다. 근래에 드문 산사태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취약지구에 대한 점검을 태만히 하면 이쪽 전북지역에도 그 같은 산사태 사고가 얼마든지 날 수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고 할 것이다.
며칠 전에도 본보는 장마에 온전히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지금이 시설물 보강에 들어가기에 좋은 때이다. 낡은 건물이며 축대의 상태를 점검해둬야 한다. 그리고 평야 지대의 농경지도 만약의 사태에 물 빠짐이 좋도록 미리 손을 봐두어야 한다. 두루 깨어서 장마 피해 최소화를 도모하자는 당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