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전자레인지에 현금 3천만원을 보관하게 하고 이를 훔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A모(22)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2시 50분경 전주시 송천동 B모(80)씨의 집에 보관돼 있던 현금 3000만원을 훔쳐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명의가 도용당해 3천만원을 전자레인지에 넣어두고 증명사진을 찍어야한다는 말로 B씨를 속여 사진관으로 가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찾은 사진관 사장의 도움으로 A씨의 범행은 무산됐다.
B씨가 증명사진을 찍게 된 이유를 들은 사진관 사장이“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유한 것이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돈을 훔치기 위해 집에 침입한 A씨를 현관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수법으로 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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