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가 전주시내 유통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체들이 판매하던 담배와 쓰레기봉투의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전주시 규칙(시행규칙) 개정 권고 결의안을 상정했다.

20일 시의회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들의 무차별한 골목상권 진출로 지역 영세업체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에 대규모 점포 및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담배와 쓰레기봉투의 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규칙 개정 권고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는 것.

이날 의회가 상정한 결의안에 따르면, 담배 판매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정한 대규모 점포와 준대규모점포(SSM)는 담배 소매인 지정을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 조항을 신설, 담배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으며, 쓰레기봉투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봉투판매소 지정을 제한, 대형점포에서 더 이상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시의회의 담배와 쓰레기봉투 판매 중단 요구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전국의 첫 사례로 이 권고안이 전주시에서 채택되면 대형유통업체들의 신규 담배 판매와 쓰레기봉투 판매는 더 이상 어렵게 된다. 시의회는 21일 이 개정 권고결의안을 본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조지훈의장은 “대형유통업체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전주시내 중ㆍ소상인들을 살리기 위해 권고 안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영세업체를 살리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