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5월28일 부당초등학교 고용직으로 첫 부임이후 28년동안 재직하며 1초가 아깝도록 금과 옥조같은 소중한 시간을 평생 교육발전과 학교봉사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무주 설천고 정태규(60) 선생 정년 퇴임식을 23일 오전 8시 30분 교내 미디어실에서 주인찬 교장을 비롯한 장덕정 운영위원장, 설천교회 목사님 및 30여 명의 교직원이 합동 참석, 비교적 조용하고 검소하게 진행됐다.
설천고 교정앞 표어인 “인생의 비극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데 있는 것이 아나라, 도달하려는 목표가 없는 데 있다”라고 의미하듯 분명 설천고는 미래교육의 산실인 동시 무주교육의 선두역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이채로웠다.
퇴임자 정 선생은 “회자정리와 함께 지난 세월을 아쉬워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그간의 동료 선생님들의 고마운 정에 한 없이 감사드린다” 면서 “한 순간 찰나처럼 지난 세월동안 낮에는 학교에서 일하고 밤에는 못배운 한을 달래기위해 새벽 2시까지 촛불을 밝히며 야학에 전념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주인찬 교장은 “오늘 퇴임하시는 정 선생은 학교내 운동장에 풀 한포기 없을 정도로 부지런한 모범공무원으로서 손색이 없을뿐더러 분재,수석,조각,서예,섹스폰,스키,마라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휼륭한 모범공무원으로 기억된다”며 칭찬과 함께 석별의 정을 아쉬워했다.
직근 상급자 황신택 행정실장도 “교정내 후미진 한켠에 잡초 한포기 없을 정도로 먼저 찾아서 몸을 아끼지 않으셨 던 정 선생의 앞날에 무한행운과 축복의 비가 내리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 선생은 지난 1952년 당시 깡촌이었던 무주 용포리에서 태어나 첫 부임지 부당초를 시작으로 무주 중앙초, 오산초, 무주공공도서관, 적상중, 적상초, 구천수련원을 거쳐 1989년 전북도 교육감상을 받았던 그는 설천고를 마지막으로 오는 30일자 28년간 몸바친 교정을 뒤로한 체 모범공무원으로서 명예롭게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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